어부사시사의 '외로운 솔~씩씩한고'는 감정이입인가요?

감정이입은
감정이 없는 사물에 화자가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여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. 
동사 8의 '물가의 외로운 솔 혼자 어이 씩씩한고'라는 구절에서 
'솔(소나무)'은 홀로 서 있습니다. 
그것을 본 화자는 '솔'이 외롭다고 느낀 것이고, 
그래서 자신이 느낀 외롭다는 감정을 투영하여
'외로운 솔'이라고 한 것입니다. 
또한 
'솔'이 외롭지만 혼자서 씩씩하게 서 있다고 느낀 화자는 
씩씩하다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투영하여
'혼자 어이 씩씩한고'라고 한 것입니다. 
즉 
화자가 자신이 느낀 감정을 '솔'에 투영하여 표현하고 있으므로 
감정이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. 
그리고 이러한 상황이 
어부사시사를 쓴 작가인 윤선도 자신이 보길도에 있는 상황, 
그리고 속세에 물들지 않고 자연을 즐기며 사는 상황과 
소나무를 연결 지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