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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농무」의 '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'에서
역설적 상황이라 함은,
역설의 의미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.
역설은 겉으로 보면 명백히 모순되고 이치에 닿지 않는 듯한 표현인데
어떤 진실을 담고 있음을 말합니다.
즉 모순을 말하는 것입니다.
이 작품에서 농민들은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를 하면서
삶의 울분과 슬픔을 지니고 있습니다.
하지만
'신명이 난다'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.
이것은 내면적으로는 삶의 울분과 슬픔을 가지고 있지만
표면적으로는 신명을 말하고 있으므로
반어적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.
그런데,
이렇게 말하고 있는 화자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
도저히 신명이 난다고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
신명이 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.
즉 말도 안되는 상황, 모순적 상황입니다.
농민들이 자신의 삶의 한을 농무를 통해 신명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입니다.
결국
이렇게 농촌의 피폐한 현실, 한과 슬픔을 만들어 내는 농촌의 상황에서
이 작품을 읽는 독자는 속마음과 다르게 신명을 말하는 농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.
그렇기 때문에 이 구절에 대해
역설적 상황에서의 반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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